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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이야기/IX-Runner

IX-Runner 모티브

by IX. 2012/08/26 17:00:00

게임개발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곤 하지만,

역시 영감을 받은 원본이 있기 마련이죠.

근데.. 어떤건 그냥 배끼기도 하고요[...]



게임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스타일리시 스프린트'라는 게임에서 따왔습니다.

정작 이 게임을 해보진 않았는데, 당시 달리기 게임으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게임이었죠.

(지금도 잘 나가는것 같습니다.)

특히 공중대시부분이 인상적이었죠.




메탈슬러그3의 첫스테이지보스는 제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다리를 부수고 아래에서 집채만한 보스가 솟아나오죠!

언젠가 꼭 저런걸 만들어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L사장덕분에 꿈을 이뤘네요!


2게임을 모두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첫번째 포탄떨어지는 공격이 아주 흡사합니다.

그냥 배꼈습니다 그건..나름 오마쥬임. 남이 하면 표절.[...]




스토리의 전체적인 라인은 스팀보이를 참고했습니다. 

악당이 어떤 과학기술을 훔쳐서 악용하려는 것을 저지하는 내용이죠.

스팀볼 = 바이올렛매트리얼 ( 저 포탈에 나오는 로봇처럼 생긴거 ) 로 매칭시키면 딱 맞습니다.

근데.. 전 스팀보이 안봤습니다.[...]

어디서 줄거리만 들어가지고..




쥴리(연두색 여자애)의 컨셉은 오래전 인드림월드란 게임의 중국풍 소녀에서 따왔습니다.(이름은 몰름ㅋ)

이거 제가 아는 형님분이 오프닝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 (간장님이)

거기서 재주넘기 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죠.(동영상은 알아서 찾아주십..)

저렇게 소매를 펄럭이며 달리기를 하면 매우 멋질거야! 라는 생각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당시 머릿속에 펄럭거리는 팔소매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엔 머리카락도 까만색이었는데,

미국쪽에선 까만머리 주인공 잘 안팔린대서 노랑으로 바꿨죠.

결과적으론 그냥 안팔린 작품이 되었지만, 나름 소소한 시장조사..스러운 노력은 했습니다.(어헝헝)


그 옆의 레이박사는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겐도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뭐 그냥 똑같지요[...] 머리가 곱슬이란 것만 빼면.




이 몬스터는 옛날 제가 펜타비전에 있을때 만들었던,

지금은 어둠속으로 사라져간 어떤 한게임의 크리처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이젠 알 사람만 아는 작품이 됐죠.[...]




전 지금도 그 어떤 작품을 열심히 배끼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하며 아트웍을 만들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그린 그림도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겠죠. 

창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