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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이야기/그외

개발프로세스

by IX. 2012/08/22 17:00:00

오늘은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땐 황무지였습니다.

저희는 온라인팀이므로, 아주 오래전에 개발된, 이제는 업데이트가 되나? 싶은 것들이 의심스러운

제로보드에 매달려 개발을 시작했죠.


그래픽소스는 게시판에 올리고, 프로그램이 빌드되면 압축해서 또 게시판에 올리고..

매우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모든 소스를 게시판에 올렸고, 

프로그래머는 그걸 다운받아서 적절한 폴더로 다시 이동...

번거로웠죠. 상당히. 



그래서 1Minute RPG개발을 완료한 후엔 svn을 설치했죠. 

프로그램 자체가 공짜라서 많이들 사용하는 것인데 서버가 있어야 하므로 

호스팅업체에 돈을 내야 했죠. L사장이 투자했습니다. 

이것은 훗날 넥스트플로어의 첫번째 자금투자라고 기록됩니다. (..??)



svn. 이미 검증된 파일관리시스템이라 뭐 딱히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예전엔 혼자 작업할 때도 사용했습니다. 제 컴퓨터가 호스트고, 클라이언트였죠[...]


파일관리는 해결이 됐는데, 버그를 보고하는 일이 문제더군요.

게시판에 쓰기엔 놓치기 쉽상이었죠. 

처음엔 맨티스를 사용했습니다만. 전 옛날부터 그 맨티스 특유의 공무원 냄새가 나는 양식이 싫었습니다.

사사건건 모-두 적어내려야 했죠. 작업기간/우선순위/담당자등등..


포털 사이트 회원가입보다 복잡한 맨티스 버그보고창.

아오빡쳐!


그래서 묻혔죠..결과적으론..


그래서 한동안은 게시판을 좀더 꼼꼼히 살펴서 놓치는 이슈가 없는 쪽으로 개발방향이 잡혔었습니다.

그러다가 L사장이 어디서 또 다른 버그 보고 프로그램인 트렐로라는 걸 줏어왔죠.


별 기대 안했는데..


그런데...



오오오오오오!!! 빛이 나!!!!


티켓도, 맨티스를 과감히 갖다버릴 편의성에 모든 팀원이 놀랐죠.(2명)

처음엔 게시판이 묻힐까 걱정했지만 이미지 올리기는 번잡스러운 관계로 그러진 않았습니다.


이슈를 쓰고 작업이 끝나면 완료로 갖다가 버리면 되는 것이었죠.

기록남고, 간편하고. 

대규모팀에선 모르겠으나, 저희같은 소규모팀엔 딱 맞는 프로그램같아요.


쓰고보니 트렐로 찬양글이군요. 광고글아님.[...]



p.s. 트렐로는 크롬에서만 돌아가는데.. 덕분에 크롬의 위대함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익스플로러는 이제 국세청 접속할 때밖에 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