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를 안갔습니다. 어제 10시에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새벽5시지 뭡니까.
성실한 인간의 표본인 '아침형인간'이 된거죠. 하루아침에!
개운한 마음으로 세수를 하고 모닝커피(어제 타고 마시다 남은)를 마시며 책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일어나니 9시 반이었습니다....
아침형인간이 아니고 잠시 미쳤던득..이렇게 폴터가이스트현상을 경험하고
감동님(실장이 아니고 감독이라 부릅니다. 취향이니 존중해줌)께 문자 '저 오늘 졸려서 쉴래요'
감동님께 답글이 왔습니다. 한글자도 빠지지 않고 적자면
'오케이♥ 푹 자 ♥♥'
라고 왔습니다..저희 감동님 남자... 하트는(매우매우 신경쓰이지만) 제껴둡시다.
중요한건 슈퍼로봇대전 엔딩보고 싶습니다.라는 이유에도 흔쾌히 휴가를 수락해주실 것 같네요.
아. 좋은분입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노닥대다가 샤워를 하고 KGB를 마시며 포스팅을 하는중입니다.
부럽죠? 저도 1년에 이런날 몇번 없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KGB가 보리차로 바뀌어있겠죠.


이미지출처 : 네이버
최근에 산 책 2개.
왼쪽은 플래시 디자이너용, 오른쪽은 '스크립터'를 '프로그래머'로 전직시켜주는 아담의 액션스크립트3.0
신림에 있는 반디앤 루니스 매장에서 직접보고 고르고 예스24에서 주문... 왜 이렇게 경쟁력이
밀리는데 왜 아직도 오프매장은 정가를 고집하는 것입니까...
무작정..은 정말로 무작정따라하게끔 설계가 되어있는 메뉴얼. 플래시에 그림을 삽입하고
x : 240.9 식으로 소숫점까지 교정해주는, 아무생각없이 따라하게 만드는 친절한 안내서.
이거 학습목표나 대체 왜 이렇게 동작하는가? 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냥 막 진행해도 되나?
일단 해보자. 라고 생각한지 일주일만에 컨텐츠가 동났습니다...
너무 자세하다보니 저 두꺼운책이 7일만에 끝날정도로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는 얘기죠.. 책 첫머리에 16주 완벽완성이라고 써있었는데 말입니다...!!!
16일을 잘못쓴거겠지@!!!!
그래서 2번째책으로 넘어갔는데.. 이럴수가..! 흡사 오래전부터 써오던 포토샵처럼 플래시사용에
막힘이 없는 겁니다. 놀라운 '생각없이 따라하기'의 효과. 서태웅의 '몸이 알고 있다'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렇다고 눈감고 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지만, 반복학습의 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하다는걸
느꼈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볼땐 괜찮은 책 같습니다.
두번째책은 겉표지만 컬러지, 일단 펴보면 공돌이 책. 프로그래머의 책은 일단 이 흑백속지때문에
아티스트들에겐 거부감이 더 한듯.
객체지향으로 변했다는 액션 스크립트3.0은 C언어를 처음배울때의 감각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감각이냐고요.. 문방구를 갔는데 입구부터 평생 팔릴것 같지 않은 어린이용 완구로 도배가 되어있어
주인장과 배경을 구분하지 못하는 깝깝한 감각이죠.. 무언가 꿈틀대면 아. 저 생명체가 이 곳의 주인이구나 .
하고 알아보는 그런 감각. 제가 알수 있는건 변수 선언뿐. 정말 싹바뀌었더라고요.
그래도 문방구를 자세히 뒤져보면 볼펜코너와 연습장코너가 나뉘어 있다는걸 알 수 있듯, 실눈뜨고 찾아보니
옛날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적응하고 있습니다. 3.0은 어도비가 제창했으니
쓸데없이 복잡하기만 한건 아니겠죠.
암튼 이제 시작했으니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죠. 확실한건 2.0사용자가 아닌 시작하는 사람이 접하기엔
내용이 다소 어렵습니다.. 어라.. 저에게만 그런가요..? orz